티스토리 뷰

오스트리아학파는 인간의 경제 행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현대 경제학의 한 축을 형성했습니다. 멩거는 화폐의 기원을 자연발생적으로 설명하며, 화폐는 개인들이 거래 편의를 위해 고안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또한 오스트리아학파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부유한 가정 출신으로, 그들의 경제 사상은 개인의 자유와 시장 경제를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화폐 단위와 관련된 역사도 이들의 사상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에 대한 이해는 우리의 경제적 자존심과 직결됩니다.

오스트리아학파의 경제 사상과 화폐의 기원. 김진형 부총재와 오스트리아학파의 영향을 통해 한국 화폐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세요.

 

1. 오스트리아학파의 경제 사상

1-1. 인간 행위와 한계효용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분업의 장점을 설명하며 분업이 인간의 교환 본능 때문이라 했습니다. 오스트리아학파는 이를 더 과학적으로 다듬어 인간 행위의 밑바탕을 이루는 욕망을 비교 가능한 개념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들은 한계효용을 통해 합리적인 선택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미시경제학 교과서의 기본 개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2. 자본주의 철학의 토대

오스트리아학파는 자본주의 철학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자본주의의 철학적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마르크스가 자본가와 자본을 비판한 반면, 오스트리아학파는 자본의 생산 활동 기여를 강조했습니다. 그들의 사상은 미제스와 하이에크를 통해 미국으로 전파되어 시장주의와 자유무역주의의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2. 멩거의 화폐 이론

2-1. 화폐의 자연발생적 기원

멩거는 『화폐의 기원』에서 화폐는 거래 편의를 위해 개인들이 고안해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화폐가 자연발생적으로 탄생했다는 진화론적 사상으로, 오늘날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2-2. 화폐와 거래 편의성

멩거의 이론에 따르면, 화폐는 개인들 간의 거래를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입니다. 이는 정부나 군주가 아닌 개인과 시장의 합리적 선택에 의해 탄생한 것입니다.

3. 오스트리아학파 주요 인물들

3-1. 멩거, 미제스, 하이에크의 배경

오스트리아학파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부유한 가정 출신이었습니다. 멩거는 부유한 변호사와 대부호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미제스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습니다. 하이에크 역시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대부호 가문의 비트겐슈타인과 육촌 관계였습니다.

3-2. 경제 사상과 부유한 출신

이들의 부유한 배경은 그들의 경제 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가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시장 경제를 옹호하는 오스트리아학파의 철학은 그들의 출신 성분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결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서양의 화폐 역사

4-1.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화폐 단위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화폐 단위는 무게 단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리라', 프랑스의 '리브르', 영국의 '파운드' 모두 저울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이는 돈의 가치가 물리적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생각을 반영합니다.

4-2. 군주와 화폐의 관계

서양의 화폐 단위는 군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주화의 앞면에 군주의 얼굴을 새긴 이유는 군주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프랑스의 '프랑' 역시 군주의 권한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화폐 단위들은 군주의 권위를 반영한 것입니다.

5. 동양의 화폐 역사

5-1. 진시황제의 도량형 통일

진시황제가 천하를 통일한 후 도량형을 통일하면서 화폐 단위에도 무게 단위가 적용되었습니다. '1관=10냥=100전=1,000문'이라는 단위는 화폐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화폐의 가치를 무게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서양의 화폐 단위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5-2. 동양과 서양의 화폐 유사성

동양과 서양 모두 화폐의 가치를 무게로 평가하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정부의 힘이 강할 때 화폐제도도 더 강력하게 유지되었습니다. 이는 화폐가 국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6. 한국 화폐의 역사

6-1. 일본 제일은행권과 원의 유래

한국의 화폐 단위 '원'은 일본 제일은행권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일본 제일은행권에는 'Yen'과 '圓'이 함께 기재되어 있었고, 이는 한국의 화폐 단위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은행이 설립되었으나, 여전히 '圓'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6-2. 대한민국 화폐 단위의 법적 근거

1950년 한국은행이 설립된 이후에도 일본 법률의 효력이 인정되었기 때문에 '圓'을 사용했습니다. 1962년 5·16군사정변 이후에는 원(한글)을 다시 도입했습니다. 2012년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원'이 화폐 단위로 법적으로 확립되었습니다.

7. 화폐와 자존심

7-1. 역사적 자의식과 화폐

화폐 단위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자존심이 담겨 있습니다. 프랑스의 '프랑', 영국의 '크라운' 모두 국가적 위기와 왕의 권위를 반영한 것입니다. 한국의 '원'도 일본 제국주의와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합니다.

7-2. 우리의 화폐 단위에 대한 고민

한국의 화폐 단위 '원'은 익숙하다는 이유로 사용되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가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화폐 단위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화폐는 우리의 자존심과 역사의식을 반영해야 합니다.